(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한국씨티은행이 작년 당기순이익 2천776억원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90% 급증한 것으로, 대손비용이 늘었으나 비이자이익이 급증한 영향이다.

씨티은행의 작년 이자수익은 8천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됐으나, 소비자금융의 대출자산 감소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씨티은행의 고객 대출 자산은 전년 대비 26.4% 감소한 15조원이며, 예수금은 24.8% 감소한 18조8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이자이익은 2천629억원을 올리면서 전년보다 101.2% 급증했다.

씨티은행은 외환 및 파생상품,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증가해 비이자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비용은 6천254억원으로 인건비 감소에 따라 전년보다 4.7% 줄었다.

작년 시장 전반적인 신용 악화에 따라 대손상각비가 늘어나면서 대손비용으로는 전년보다 39.6% 증가한 1천36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말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각각 32.59%, 31.51%로 전년 대비 11.87%포인트(p), 11.68%p씩 상승했다.

씨티은행의 총자산수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60%, 4.78%로 집계됐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수익모델의 전략적 재편 성공과 견조한 성장을 이어온 기업금융 성과에 따라 전년보다 90% 증가한 순이익을 올렸다"며 "금융업의 기본과 원칙인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리스크관리와 내부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어 정민주, 지동현, 민성기, 김민희 등 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재선임했고, 배당금 1천387억원(주당 436원)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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