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2%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지 않은 기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S&P500이 2.05% 이상 하락하지 않았던 기간 추이
[출처 : 미국 CNBC]

21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S&P500이 하루에 2.05%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하지 않은 기간이 377일에 달했다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긴 기간이라고 팩트셋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S&P500은 같은 기간 2.15% 이상의 상승 또한 경험하지 못했다.

이는 시장이 박스권 내에서 일종의 소강상태에 있는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이 수익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기대 속에 엔비디아 같은 대형 기술주 위주로 몰렸기 때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LPL파이낸셜의 아담 턴퀴스트 최고 기술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지난 12개월 동안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의 구름이 걷혔다"며 "금리인상에서 금리인하, 경기침체, 경제 회복으로 변해가는 내러티브는 변동성지수(VIX)를 수년래 최저치로 끌어내렸고 결과적으로 증시 환경은 고변동성 체제에서 저변동성 체제로 변했다"고 분석했다.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변동성지수는 지난주에 2020년 11월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갔다. 이날 현재 VIX는 13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칼라모스인베스트먼트의 조셉 큐직 선임 부사장은 "3년래 최저 수준의 낮은 VIX는 옵션 시장의 안일함을 반영한다"며 "기관들은 능동적으로 헤지를 해왔기 때문에 이같은 분위기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저변동성 기간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017년 S&P500은 일일 상승률이 1% 이상인 기간이 불과 8거래일에 불과했고 VIX는 사상 최저 수준인 9까지 내려갔으나 이듬해 변동성이 다시 살아나면서 VIX는 50 이상으로 치솟은 바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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