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증가율 0.6%와 비교해도 둔화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의 9월 소매 판매가 소폭 증가했으나 시장 예상치는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8월의 전월비 증가율과 비교해도 둔화해 소비심리가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 홀푸즈 매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미국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7천333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2%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3% 늘었다.

연합인포맥스의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0.4% 증가였다. 9월 수치는 예상치를 하회했다.

9월의 전월비 증가율은 8월의 전월비 증가율 0.6%와 비교하면 둔화폭이 더 컸다. 7월부터 9월까지의 3개월 누적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소매업만 따로 보면 매출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 늘었다.

비점포 소매업(전자상거래 등)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음식 서비스 및 주점 매출은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소매판매 보고서에서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항목 중 하나가 음식 서비스 및 주점 매출이다. 통상 사람들은 경제와 일자리, 소득에 자신감이 있을 때 더 많이 외식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1년간 외식 소비가 6.7% 증가하며 인플레이션율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는 것은 아직 가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크지 않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동차 및 부품 판매를 제외한 소매 매출은 전년 대비 4.1% 늘었으며 주유소를 제외할 경우 4.4% 증가했다.

가솔린 주유소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세부 항목별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건강·개인용품점 매출은 5.6%, 의류·액세서리 매출은 6.7%, 음식 서비스 및 주점 매출은 6.7% 각각 증가했다.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 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과 비교해 0.1%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0.3% 증가를 밑돌았다.

컨트롤그룹은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쓰이는 지표로 근원 소비 흐름을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CIBC 이코노믹스의 알리 재퍼리 이코노미스트는 "몇 년간의 높은 지출,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 관세 등이 소비자가 소비 속도를 늦추게 할 수 있는 요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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