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4.5조 매각…유암코 공동펀드 활용해 부실 정리
중앙회장 "건전성·유동성 관리 총력…상생금융 실천"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새마을금고가 부실채권을 정리를 통한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0일 올해 3분기까지 매각한 부실채권 규모가 4조5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반기에 2조원, 3분기에 2조5천억원의 부실채권을 털어냈고, 4분기에도 1조5천억원을 추가로 매각해 건전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최근 연합자산관리(유암코)와 조성한 5천억원 규모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펀드를 활용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 계획이다.
새마을금고는 정상화 펀드를 통해 부실채권 인수 및 채권 재구조화 과정을 진행하며, 부동산 PF 자산의 정상화와 대주단 손실 최소화 등 PF 사업장을 질서 있게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부동산 PF에 대한 사업성 평가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올해 상반기만 1조4천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손실 흡수능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제고했다.
건전성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부 금고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나, 새마을금고는 작년까지 8조3천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쌓으면서 손실 대응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관리와 더불어 새마을금고는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위한 유동성 확보 노력도 지속했다.
작년 뱅크런 사태 당시 51조7천억원이었던 금고와 중앙회의 가용자금은 지난달 기준 74조5천억원으로 약 23조원 증가했다.
이는 뱅크런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7월 한 달간 유출됐던 예수금 17조6천억원의 4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이며, 9월 기준 총예수금 260조원의 30%에 해당하는 수치다.
아울러 새마을금고는 금융시장 혼란 등 경영 안정화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대비해 금융 부문 위기관리 종합계획을 구축해 위기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했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신뢰 회복을 위해 건전성 및 유동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고, 지역 및 서민금융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전성 관리에 총력을 다하면서도, 서민금융 본연의 가치가 위축되지 않도록 저신용자·금융소외계층에 대한 특례보증대출 등 정책자금대출을 공급해 상생금융과 포용금융을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sylee3@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