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보험사들이 연말 보험계약대출에 대해서도 우대금리 항목을 신설하면서 이자 비용 감면을 준비하고 있다.

21일 보험업권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달 초부터 보험계약대출에 대해 우대금리 할인을 시행했다.

동양생명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와 우수 등급 고객에 각 0.1%포인트(p)씩 금리 할인을 제공하기로 했다.

동양생명 외에도 메리츠화재, 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다음 주부터 우대금리 항목을 신설하고, 대부분 보험사는 다음 달 초까지 보험계약대출 우대금리를 적용할 전망이다.

보험계약대출에 우대금리 항목을 신설하는 것은 금융당국이 연초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내놓은 과제다.

보험계약대출은 해약환급금의 일부를 재원으로 대출받는 상품으로, 서민 급전 상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보험계약대출은 보험상품 부리이율을 기본 금리로 사용하면서 당국과 보험업권은 가산금리 산정체계 합리화를 추진해왔으나, 구조상 과거 고금리 계약 등에 대해선 소비자 부담이 해소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우대금리 항목을 신설해 고금리 보험상품, 취약계층, 비대면 채널 등 금리 할인을 추진해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작년 말 잔액 기준으로 보험계약대출 우대금리 0.1%p를 적용할 시 약 331억원 이상의 이자 감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보험협회들도 대출금리 체계의 합리성 제고를 위한 모범규준을 개정해 보험계약대출 우대 할인금리의 정의를 신설했고, 올해 하반기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다음 달부터 보험계약대출 관련 우대금리 요건과 금리 수준을 공시해야 하는 만큼 연말 이자 감면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는 셈이다.

가계 기준 보험계약대출 잔액은 작년 말 71조6천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0조2천억원까지 줄어들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음 달 초 우대금리 운영현황을 공시해야 하는 만큼 월말부터 보험계약대출 우대금리를 확대할 것"이라며 "우대 요건이 여러 항목이 있는 만큼 자율적으로 우대금리를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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