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달러-원 환율 급등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물가지수(2020=100·원화 기준)는 142.14로 전월 대비 2.4% 올랐다. 이는 지난해 4월(4.4%) 이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품목별로는 원재료(3.0%), 중간재(2.2%), 자본재·소비재(각 2.1%)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커피(9.7%), 원유(3.8%), 철광석(3.9%), 메탄올(3.3%), 인쇄회로기판(9.0%), 2차전지(3.4%)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
12월 중 달러-원 환율은 전월 평균 1,393.38원에서 1,434.42원으로 2.9% 급등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도 배럴당 72.61달러에서 73.23달러로 0.9% 상승했다.
다만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2.4% 상승한 133.7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는 0.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이 2.7%, 공산품이 2.4% 각각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환율 상승이 원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기업 경영 여건과 가격 정책에 따라 소비자 가격 전가 시기와 폭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93.32)는 전년 동월 대비 4.8% 상승하며 18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소득교역조건지수(118.33)도 전년 동월 대비 11.6% 상승했다.
kslee2@yna.co.kr
(끝)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