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하루만에 1조원을 넘어서는 수준의 은행채 발행 물량이 쏟아지면서 크레디트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추가로 발행이 확대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다만, 발행 규모가 상당함에도 비교적 원활하게 소화되는 것을 고려할 때 시장 내 대기 자금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란 해석도 나온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7천억원 규모의 은행채 발행을 타진하다 추가로 모집해 1조원 수준에서 발행을 확정했다.

우리은행도 은행채를 1천500억원 찍기로 했다.

발행 금리는 두 은행 모두 민평금리보다 5bp 높은 수준이다.

오전 10시43분 현재 기준 국민은행도 1년 6개월 만기 은행채 수요를 3천200억원 정도 확보했고, 농협은행도 여러 만기에서 수천억원의 수요를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A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은행채 발행이 엄청 많다"며 "거의 국고채 입찰 수준이다"고 말했다.

B증권사의 채권 딜러도 "발행량이 어마어마하다"며 "(3년물 은행채 관련) 오버 4 정도 금리에서 수요가 안 모이자 오버 5로 올린 후 수요가 빠르게 붙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발행은 기존 발행분의 만기가 도래한 데 따른 것이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별 회사채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90)에 따르면 이달 만기 도래하는 신한은행채의 규모만 1조원을 웃돈다.

일괄신고서 관련 발행이 어려운 11월 첫째 주와 11월 17~20일 정정 공시 기간을 배제하면 발행 가능한 날짜가 압축되면서 공급이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참가자들은 대규모 은행채가 높은 금리지만 원활하게 소화됐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A딜러는 "시장에서 엄청난 물량이 소화되는 걸 보면 대기 자금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B딜러도" 이 정도 금리에선 살만하다"며 "한은이 매파적이라 해도 인상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채 만기 도래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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