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내년 전 세계 원유 시장이 소폭 공급 과잉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망했다.

석유수출국기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OPEC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OPEC+의 증산과 기타 산유국의 공급 증가로 내년 세계 원유시장이 소폭 공급 과잉 상태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의 공급 부족 전망에서 공급 과잉으로 입장을 더 크게 전환한 것이다.

OPEC과 주요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는 공급 과잉 우려가 커짐에 따라 내년 1분기에는 증산 계획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다.

OPEC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OPEC+의 10월 산유량은 하루 4천302만배럴이었다. 월간 증산 합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9월 대비 오히려 7만3천배럴 감소했다. 카자흐스탄의 산유량 감소가 주요인이었다.

앞서 OPEC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하루 5만 배럴의 공급 부족을, 9월 보고서에선 70만배럴의 공급 부족을 예상한 바 있다.

OPEC의 월간 보고서 발표 후 국제유가는 굴러떨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2시 10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47달러(4.05%) 폭락한 배럴당 58.5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OPEC은 OPEC+ 원유에 대한 내년 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하루 10만배럴 낮췄다. OPEC+에 소속되지 않은 산유국의 올해 생산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데 따른 것이다.

OPEC의 수요 전망치는 국제에너지기구(IEA) 등 다른 기관들의 전망보다 높은 편이다. 이번 달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OPEC과 다른 기관들의 전망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으며 많은 기관은 내년에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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