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13일 도쿄환시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지) 종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일본은행(BOJ)과의 협력 발언에 상승했다.
13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10분 현재 전일 대비 0.08% 상승한 154.870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가 임박했다는 기대 심리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가 재개방되면 불확실성이 줄고, 미국 경제에 대한 하방 위험이 감소해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날 역대 최장기록을 갱신하며 43일만에 공식적으로 종료됐다.
내년 1월 30일까지 연방정부를 가동할 임시예산안이 지난 10일 상원 통과에 이어, 이날 하원에서도 가결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까지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법안 서명 후 "연방정부는 이제 정상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것이며, 행정부와 의회는 국민들의 생활비를 낮추고, 공공 안전을 회복하며, 경제를 성장시키고, 모든 미국인이 미국에서 살기 좋은 환경을 다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강한 경제를 위해 일본은행(BOJ)과 협력하겠다고 발언하자 엔화는 지속적인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카이치 일본 총리는 전일 경제재정 자문회의에서 "강한 경제와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통화정책 운용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경제 발전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도 참석했다. BOJ 총재 앞에서 강한 경제를 위한 협력을 당부한 것이다.
이날 우에다 총재는 임금 상승에 기반한 완만한 인플레이션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에다 총재는 국회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BOJ의 물가 목표치 2%를 향해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통화 공급 증가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지 묻는 질문에 "단기적으로는 실물경제의 다양한 요인과 수요·공급의 균형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면서도 "수요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통화적 요인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우에다 총재는 장기 금리 급등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예외적 상황에서는 안정적인 금리 형성을 유도하기 위해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해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재정 지출 계획을 내세운 가운데, 일본의 대규모 추가 예산 편성이 엔화 가치를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상승한 99.508에 거래됐다.
유로-엔 환율은 한때 179.50엔에 거래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유로-달러 환율은 0.01% 내린 1.15880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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