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오름폭을 소폭 줄이며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13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0.30원 오른 1,466.00원에 마감했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15시 30분)의 종가 1,467.70원 대비로는 1.70원 하락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역대 최장인 43일간 이어진 끝에 해제됐다. 하지만 시장은 셧다운 해제로 그간 지연됐던 경기지표가 쏟아질 것을 대비하는 분위기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낙폭을 확대하며 99선에 턱걸이 하고 있고 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모두 1% 이상 떨어지는 중이다. 경기지표 불확실성을 경계하며 주요 달러화 자산을 '트리플 매도'하고 있다.

최근 원화와 엔화는 달러화의 가치와 무관하게 약세였으나 이날 뉴욕장 들어서는 모두 달러 대비 강세다. 셧다운 해제 이후 경계심이 원화와 엔화 가치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CIBC캐피털마켓츠의 사라 잉 외환 전략 총괄은 "위험 선호는 셧다운 해제 소식에 긍정적으로 반응했고 달러화는 약간 매도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베팅은 늘어났다. 다만 셧다운 기간에 쌓였던 주요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한꺼번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같은 시각 12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50.6%로 반영했다. 전날 37.1%에서 크게 높아졌다.

오전 2시 33분께 달러-엔 환율은 154.25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6530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918위안에서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51.3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6.93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5.40원, 저점은 1,461.60원이었다. 변동폭은 13.8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13억2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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