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그룹 경제 고문은 과중한 부채 부담과 고금리가 현재 미국 경제의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엘-에리언은 1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저소득층은 상당한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들이 지출을 크게 줄이기 시작한다면 고통이 경제 전체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엘-에리언은 저소득층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부채 부담으로 허덕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총 가계 부채는 3분기 1천970억 달러 증가해 18조5천억 달러에 달했다.
저소득층은 소득의 95% 이상을 필수 지출에 쓰고 있었다.
엘-에리언은 "저소득층은 경기 침체와 거의 다름없는 상태에 있다"며 "만약 저소득 가계가 돈을 쓰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쓸 수 없어서 지출을 멈추게 된다면, 그 영향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것이다"고 말했다.
엘-에리언은 높은 차입 금리도 미국 경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공공과 민간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부채를 쌓아왔는데, 부채의 상당 부분이 더 높은 금리에서 재조정될수 있다.
이 문제는 특히 상업용 부동산 부문에서 두드러질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낮은 금리로 조달된 대출들이 만기에 다다르고 있기 때문이다.
상업은행 전체 대출 연체율은 지난 2년간 꾸준히 상승해왔으며, 미국의 파산 건수는 올해 여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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