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미국 해군의 최고 책임자인 대릴 커들(Daryl L. Caudle, 대장)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HD현대중공업[329180]과 한화오션[042660]을 찾아 우리나라의 함정 건조 역량을 직접 확인했다.
HD현대중공업의 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는 정기선 HD현대[267250] 회장이 직접 동행해 커들 총장을 안내했다.
커들 총장은 15일 HD현대중공업의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의 거제조선소를 방문한 뒤 이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배를 수리하고 건조하는 우리의 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미국과 한국의 협력을 확인했다"며 "한미 관계는 지금보다 더 중요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대릴 커들 총장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최근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함 2번함인 '다산정약용함'에 직접 승선해 함장으로부터 첨단 전투체계와 작전 운용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내년 진수를 앞둔 이지스 구축함 3번함의 건조 현장과 214급 잠수함의 선도함인 '손원일함'의 창정비 현장 등 주요 함정들의 생산라인도 참관했다.
커들 총장은 다산정약용함에 올라 "아름답다(Beautiful)"고 외쳤다.
또 방명록에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incredible) 이지스 구축함에 방문한 이번 기회에 감사한다"며 "한미 해군의 파트너십과 우정은 어느 때보다 더 굳건하다"고 칭찬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커들 총장을 안내하며 함께 조선소를 살폈다.
정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 MASGA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방명록에 "미 조선업 기반 재건(Rebuilding US Shipbuilding Industrial base) 함께 갑시다!(We go together!)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커들 총장은 HD현대중공업의 울산조선소에 이어 한화오션의 거제 사업장도 방문했다. 커들 총장은 사업장 내 전시실을 시작으로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을 두루 살펴봤다.
한화측에서 김동관 부회장은 동행하지 않았고,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사장) 등이 안내를 맡았다.
커들 총장은 한화오션이 유지·보수·운영(MRO) 작업 중인 미 해군 보급함인 '찰스 드류함'을 둘러봤다.
그는 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상선 블록을 제작하는 조립1공장에서 선박 보강재 10개를 동시에 자동 용접하는 '론지' 자동용접장비와 선박 블록 용접로봇인 '단디', '인디' 등 설비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김희철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는 물론 한·미동맹 강화의 아이콘'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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