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서 밝혀
(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정기선 HD현대[267250]그룹 회장은 앞으로 미국과 상호 호혜적으로 성장하고 국내에도 5년간 1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관세 협상과 관련해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 "한국 국내 조선산업도 미국 조선업을 확충해 주는 과정에서 한국도 상호 호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미국 사업을 준비해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선 HD현대에너지솔루션, HD현대오일뱅크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 분야와 HD현대로보틱스, HD현대건설기계 등 인공지능 시대 기계 로봇 사업에서 절반 이상인 8조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조선·해양 분야에서도 7조원을 투입해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전환과 생산 자동화 기술 적용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 재건은 비단 트럼프 정부에서만의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장기간 지속될 이슈 같다"며 "현재 중국의 세계 조선산업 지배력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미국 조선업 재건 사업은 HD현대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선산업의 특성상 조선소, 공급망, 인력 등 다각도의 인프라 투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지금 미국 조선소, 기자재 업계, 첨단 기술 기업, 대학들과 전략적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이들의 성과를 잘 연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HD현대가 한국 최대 조선 그룹사로서 지난 2년간 미국의 서버러스 캐피털(Cerberus Capital), 헌팅턴 잉글스 (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에디슨 슈에스트(Edison Chouest), 지멘스, 안두릴(Anduril Industries), 팔란티어, 미국 해군사관학교 등 다양한 미국 파트너들과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해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정기선 회장은 "미래 조선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대규모 설비를 교체하고 시설 확충을 포함한 국내 투자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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