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만전자 재차 회복…SK하이닉스도 59만원 선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코스피의 변동성 장세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급락에 이은 반등, 또다시 이어진 급락은 투자자들을 괴롭게 하고 있다.
이번 주에도 AI 반도체와 관련한 투자심리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는 1.4%대 상승 출발했다.
17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8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6.19포인트(1.40%) 오른 4,067.76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54포인트(0.62%) 오른 903.44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4,000선을 기준으로 극단적인 급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코스피를 끌어올린 대장 테마는 단연 반도체다. 다만 AI 거품론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지난 14일 코스피는 3.81% 급락해 장을 마쳤다. 단기 조정 원인 중 하나인 셧다운이 해제됐고, 한미 무역협상 팩트시트가 공개되었음에도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달러 강세와 채권금리 반등으로 외국인의 순매도도 거세지고 있다. 단 2주 만에 외국인은 현물에서 9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이번주의 상황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 거품론에도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 및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 코스피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5% 밀렸다. 다만 나스닥종합지수는 0.13% 올랐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은 각각 1.77%, 4.17% 상승했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20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로 향한다. 젠슨 황 CEO는 그간 각종 발언을 통해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는데,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1주일간 순매도 상위 종목 2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였기에 시장 순매도 규모보다 반도체 두 종목을 더 팔았다"며 "이번 주 있을 엔비디아 실적발표에서 매도세를 멈춰줄 만한 시그널이 등장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주가는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76%, 5.89%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도 0.76%, 0.37% 올랐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가 4.0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종이·목재는 0.82%로 가장 많이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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