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보험사들이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보험계리사와 손해사정사 등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보험사 보유 계리사 총합은 1천435명으로 전년 동기 1천335명보다 100명(7.5%) 증가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178명과 171명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해상 103명, 한화생명 98명, 교보생명 93명, KB손해보험 84명, DB손해보험 70명 순이었다.
보험계리사는 책임준비금·비상위험준비금 등의 적립과 준비금에 해당하는 자산의 적정성 검토 및 잉여금의 배분·처리와 보험계약자 배당금의 배분에 관한 사항을 검토한다. 보험사에 고용된 보험계리사는 별도의 자격 수당을 받고 있다.
특히 보험계리사는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이 2023년 시행된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계약마진(CSM)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고수익성 보장성 신상품 개발을 위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2022년 12월 말 1천173명이었던 보험계리사 수는 작년 6월 말 1천300명을 넘어섰으며 올해 6월 말에는 1천400명을 돌파했다.
보험사고 시 손해액 및 보험금을 산정하는 손해사정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말 '빅5' 손해보험사가 보유한 손해사정사의 경우 2천108명으로 작년 말 2천9명에서 99명(4.9%) 늘어났다. DB손보가 반년 만에 78명 증원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신상품과 신담보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손해율과 고객 신뢰 제고 차원에서 전문인력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인력 확보는 신상품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올해 손해보험업계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 건수는 현재까지 33건에 달하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역대 최대치였던 2022년의 36건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전문 자격증을 따고 취업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보험사가 퇴직 준비자 또는 자격증 취득 희망자 등에게 지원을 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보험계리사 합격자는 120명, 손해사정사 합격자는 506명이었다. 보험계리사 합격자는 작년(126명)보다 감소했고, 손해사정사 합격자는 작년(508명)과 유사한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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