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축소 우려…11월 말이나 12월 초 돼야 시장 안정 찾아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밀려 7영업일 만에 4,000선을 재차 내줬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 달러를 깨고 내려오는 등 유동성 축소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8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코스피 급락 원인은) 인공지능(AI) 과열 버블론으로 미국 주가가 조정을 받은 영향"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깨고 내려온 점도 투심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이 미국 주식시장에 많이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한편으로는 유동성 축소 우려를 반영했다는 맥락에서 미국을 비롯해 한국 증시에 대한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조정 장세가 일단락되기 위해서는 미국 달러 유동성 경색 현상이 완화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박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의 신용부도스와프(CDS)가 계속 상승하고 있고,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되긴 했지만 재무부의 TGA 잔고가 시장에 제대로 돌고 있지 않다"며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정상화돼야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11월 말 또는 12월 초 정도나 돼야 시장이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스피가 3,950선에서 더 내려갈지에 대해서는 "추가로 더 조정받는다는 관점보다는 일희일비하는 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대폭적인 조정을 말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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