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인가 후 이르면 내달 초 '1호' 상품 출시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금융투자업계의 새 격전지로 떠오른 IMA(통합계좌관리) 무대에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나란히 오른다.

국내에 없던 새로운 상품, 그리고 원금 보장 성격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각 사의 사업 운영을 진두지휘할 '책임자'는 한국투자증권의 양해만 부사장과 미래에셋증권의 전경남 사장이다.

19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IMA 및 발행어음 신규 인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IMA 인가 획득을 위한 심사를 신청한 지 4달 만이다.

특히 IMA 인가에는 8조 원 이상의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해야 하는 만큼, 상품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금융당국 역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초기부터 실질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출시할 주체와 긴밀히 의견을 교환해야 했다. 두 회사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당국의 준비 작업과 보폭을 맞추며 상품 콘셉트와 운영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왔다.

이러한 준비 덕에 인가를 획득한 후 발 빠르게 상품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막바지 정비 작업을 거친 후, 이르면 내달 초 '1호' 상품이 나온다.

아울러 양사는 딜 소싱과 상품의 운용을 분리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에 맞춰, 인가를 획득하기 전부터 조직을 선제적으로 정비했다. 이미 증권사에도 책무구조도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실무를 이끄는 인물에 더해 IMA 사업에 대한 최종 전결자도 정해둬야 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9월 운용그룹장인 양해만 전무에 IMA와 관련한 책무를 부여했다. 그는 IMA 상품 기획 및 추진 업무와 관련한 책임을 지고, IMA 상품의 사후관리와 모니터링을 감독한다. 운용과 관련한 법령과 내규도 관리해야 한다.

당시 IMA 사업 지정까지 시간이 남은 상황이었지만, 선제적으로 IMA 업무에 관한 책무를 부여해 내부통제의 밑그림을 그려뒀다.

양해만 전무는 2023년 한국투자증권의 새로운 CIO에 오른 뒤 한국투자증권의 조달과 운용을 관리해왔다. 이전까지는 글로벌 주식파생 운용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4곳의 운용사에서 CIO를 맡았던 경험도 있다. 증권가를 선도하는 한국투자증권의 역대급 실적에는 운용의 역할이 빛났다.

양 전무에 발맞춰 IMA 상품 운용의 실무단을 이끌 인물은 우상희 본부장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조직개편을 통해 IMA 사업을 관리하는 별도 본부와 산하에 2개 부서를 배치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임원의 직책 변경 공시를 통해, IMA의 책임자를 알렸다. 최종 결정권을 가진 인물은 전경남 사장이다. 회사는 전 사장에 IMA 업무와 관련한 책무를 부여했다. 계좌 운용자산의 운용·거래 절차 및 한도를 관리해야 하며, 자금 조달을 위한 상품 기획, 개발 및 판매 절차도 살펴야 한다. IMA 가치평가 및 손익 관리, 규제 및 차이니즈월도 감독해야 한다.

전 사장도 증권가 사장단 중 손에 꼽히는 운용 전문가다. 2018년 경영혁신부문 대표로 선임되기 전까지, 그는 미래에셋증권의 트레이딩을 이끌어왔다. 상품운용 팀장으로 시작해 에쿼티트레이딩본부장과 파생솔루션본부장을 맡았고, 이어 트레이딩1부문대표까지 오르며 승진 단계를 밟아왔다.

전 사장은 현재 트레이딩사업부대표로, PI·채권·S&T·종합자산운용 등의 사업부문을 관리하고 있다.

사업의 실무를 맡는 인물은 박남영 IMA본부장이다. 안진회계법인출신으로, 하나UBS자산운용에서 신용분석 및 채권운용 매니저로 활약하며 금투업계와 연을 맺었다. 이후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크레딧 애널리스트로 활약했고, 2011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해 채권운용, PI 투자, 멀티운용에서 14년간 경력을 쌓았다.

ge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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