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매출 30% 성장·영업이익률 40% 이상 달성 전망
美 릴리 공장 인수 외 추가 증설…"관세 리스크 벗어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서정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은 올해 4분기부터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합병 영향에서 벗어나 전 분기 대비 매출이 30% 이상 늘어나는 등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국 공장 인수 외 추가 증설을 밝히면서 관세 리스크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서정진 회장은 19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3분기에 합병이란 긴 터널을 빠져나와 4분기는 3분기 대비 매출 30% 이상은 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매출원가율은 35% 이하로, 영업이익률은 40%대를 넘어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 이전 영업이익과 셀트리온 영업이익을 두고 경쟁해볼 만할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 공장 인수에 더해 추가 증설의 뜻을 밝히면서 미국 관세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졌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이번 공시는 의약품 품목 관세가 나와도 무관세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는 절차를 진행하겠단 의미"라면서 "인수 금액에 운영 자금 등을 포함하면 7천억 원 정도가 1차로 투입되고, 바이오리액터를 늘리는데 여기에 7천억 원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날 미국공장 추가 시설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최대 7천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공시했다.
1차로는 1만1천리터 배양기 3개를, 2차로 배양기 3개를 추가해 총 6만6천리터의 배양기를 증설하겠다고 밝혔다. 총 5년에 걸쳐 진행된다. 미국 일라이 릴리 공장 인수를 연내 마무리하는 즉시 증설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신규 공장 신설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에도 신규 생산 시설 추가에 속도를 낸다.
송도 캠퍼스 내 건설 중인 액상 완제의약품(DP) 외에도 신규 원료의약품(DS)공장(인천 송도), 신규 완제의약품(DP) 공장(충남 예산), 신규 PFS(사전 충전형 주사기) 생산공장(충북 오창)을 건설하고자 한다.
비만 치료제 연구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개발하는 제품은 4중 작용제 방식의 제품"이라면서 "내년이면 허가를 위한 전임상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현재 개발 중인 비만 치료제는 근손실 부작용 등이 개선된 제품으로 체중 감소율도 최대 25% 수준으로 향상된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진행되는 건이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현재 진행하는 건은 있는데, 경쟁하고 있다"면서 "누가 될 지는 연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보유 자사주를 신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지 여부를 두고 내년 주주총회 때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서 회장은 "지금 자사주가 한 5% 정도 넘는데 내년 주주총회 때 주주들과 상의하고자 한다"면서 "얼마나 유동화해 투자비에 사용할 건지, 3년 내는 매각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준비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주주총회 때 충실하게 설명해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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