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460원 중후반대로 소폭 올랐다.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위험선호 분위기가 나타났으나 달러 인덱스가 100선을 돌파하는 등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8분 현재 전장대비 0.80원 오른 1,466.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전날보다 1.80원 오른 1,467.4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1,467.50원에서 고점을 찍은 환율은 이후 1,465~1,467원 범위에서 매우 좁게 횡보하고 있다.
오는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한층 더 약화한 것이 달러화 강세의 원인이 됐다.
10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취소되고 경기 상황을 판단할 근거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신중론은 더 확산했기 때문이다. 내달 금리 동결 확률은 70% 가까운 수준으로 올랐다.
달러 인덱스는 100선을 돌파했다. 아시아장 초반 100.14선에서 움직였다.
뉴욕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의 3분기(8~10월) 실적은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4분기 실적 전망치도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코스피는 장 초반 3%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도 소폭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엔비디아 실적이 좋게 나와서 코스피 반등하고 있지만 주가가 안정된다고 해도 상방압력은 여전한 것 같다"면서 "엔화나 파운드 등 주요 통화도 재정 우려 등에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 더 들어오면 환율이 떨어질 여지도 있지만, 엔비디아 실적을 계기로 서학개미가 다시 미국주식으로 유입될 수 있어 상승 쪽도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0엔 오른 156.970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80달러 오른 1.1533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4.17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206.04원에 거래됐다.
코스피는 2.72% 올랐고 외국인 투자자는 1천136억 원가량 순매수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163위안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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