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붐비는 인천공항
(영종도=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이 귀국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5.10.12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지난 10월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개인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장 열흘까지 이어진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난 여행객들이 늘며 카드사들의 해외 결제 실적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신용카드사(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NH농협)의 지난 10월 개인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은 6천904억원으로 월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대치였던 올해 1월(6천20억원)보다 883억원 늘어난 규모로, 10월 추석 연휴가 10월 10일에 휴가를 붙일 경우 최장 열흘까지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별로는 하나카드가 2천93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신한카드도 2천117억원을 기록하며 두 카드사가 전체 개인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나머지 카드사 중에서는 KB국민카드가 774억원, 우리카드가 592억원을 기록하며 3·4위를 기록했다.

최근 카드사들은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카드결제 시장을 넘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해외 체크카드 결제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신용카드 실적 기반으로만 제공되던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서비스를 체크카드에도 적용하고, 환전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등 해외여행 특화 혜택을 앞세운 체크카드를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에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개인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5조7천61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이용금액(5조7천635억원)에 육박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9개 카드사의 올해 연간 개인 해외 체크카드 결제액은 지난해 실적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6조원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0월 개인 해외 신용카드(일시불·할부) 결제액도 1조4천688억원으로 1조4천억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신용카드 결제 부문에서는 국내 카드사 중 유일하게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카드가 지난 2023년 5월부터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지난달 현대카드의 개인 해외 신용 결제액은 3천947억원으로 2위 카드사와 1천억원 넘게 차이가 나타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10월에 해외 신용·체크카드 이용금액이 늘어난 것은 긴 추석 연휴 때 해외여행을 많이 나간 영향이 컸던 것 같다"며 "특히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를 통한 결제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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