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국내외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데 따라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0일 오전 9시18분 현재 전일보다 5.90원 하락한 1,157.10원에 거래됐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36만6천명으로 2008년 5월 이후최저치를 기로한 것으로 나오면서 시장의 위험투자 심리가 다소 살아났다.

12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등 다른 경제지표들도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미국 지표 호전으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유로-달러 환율도 1.30달러선을 회복하면서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달러화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이 다소 줄어들면서 7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이며 1,160원선 아래로 내렸다.

장초반 이월 롱스탑 물량도 유입되면서 달러화는 1,150원대 중후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다만 이날 신용평가사 피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골드만삭스 등 미국계 은행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는 등 불안재료들도 지속하는 데 따라 추가 하락은 제한되고 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으로 상승 기대감이 약해진 데다 코스피 등 지표들도 모처럼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화가 다소 하락했지만 유로존 발 불안심리가 여전하다"면서 "달러화가 레벨을 빠르게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016달러 상승한 1.302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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