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국내 외환딜러들의 모임인 코리아포렉스클럽(회장 하종수 외환은행 외환운용팀 부장)이 15일 저녁 7시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송년회를 성황리에 치렀다.

이번 송년회는 은행권 딜러와 중개사 관계자, 한국은행 국제국 관계자 등 19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서울 외환시장을 총망라하는 행사가 됐다.

김종화 한은 국제국장은 식전 축사에서 "올해 외환시장이 중동ㆍ아프리카 사태부터 일본 대지진, 유럽 채무위기, 선진국의 경기둔화 등 여러 가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흔들렸지만 출렁거림은 다른 나라보다 덜했다"면서 "잘 견뎌냈다"고 한 해를 평가했다.

김 국장은 "당국도 외부충격으로 인한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환율이라는 중요하고도 불확실한 변수와 씨름하는 은행권의 딜러 분들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 국장은 '어느 길로 가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을 때 그때가 비로소 진정한 여행의 시작'이라는 터키 시인 나짐 히크메트의 시를 인용하면서 "새해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여러분 내면의 밝은 시야로 잘 헤쳐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새해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건승을 기원했다.

방기석 외환은행 자본시장영업본부장도 "올해 우리 외환시장이 인상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다"면서 "대외 악재에 덜 흔들리도록 당국이 중심을 잡아주고 시장의 딜러들도 일조했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는 올해의 딜러 시상, 타악 퍼포먼스 그룹인 드럼캣의 축하공연, 경품 추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두현 외환은행 차장의 사회로 진행된 경품추첨은 '물반 고기반'의 당첨률 속에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김인근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상무(현물환 부문), 이정태 크레디아그리콜은행(CA-CIB) 전무(스와프 부문), 송상호 외환은행 차장(이종통화 부문), 박상철 우리은행 차장(코퍼레이트 부문)이 각 부문 '올해의 딜러'로 선정돼 수상했다.

특히 이종통화 부문은 올해 처음으로 올해의 딜러를 선정해 수상했다.

선 굵은 딜과 우수한 뷰, 뛰어난 성과로 올해의 딜러에 꼽히는 영예를 앉은 김인근 상무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짧고 굵은 소감을 밝혔다.

이정태 전무는 "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했고, 한발 앞서 움직이면서 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전무는 "올해를 잘 버텼고, 내년에도 생존하라는 의미로 상을 주신 것 같다"면서 "내년에는 모두가 더욱 발전하고 풍성한 결실을 가져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통화를 담당해 야간 근무를 밥 먹듯 해야 했다는 송상호 차장은 "이종통화 부문 올해의 딜러를 최초로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이종통화 딜러들은 24시간 런던ㆍ뉴욕의 쟁쟁한 딜러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차장은 "선후배들의 노력으로 국제무대에서 한국 이종통화 딜의 위상이 상승하고 있는 점이 자랑스럽다"면서 "이종통화 시장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상철 차장은 "생각지도 못했던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면서 "주변에서 함께 일한 동료, 특히 시장의 마케터들이 도와준 결과"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시상식 후에는 '드럼캣'이 등장했다. 드럼캣은 국내 최초의 여성 타악 퍼포먼스 그룹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팀이다. 이들은 강렬한 드럼 연주와 절도 있는 댄스로 참가자들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드럼캣은 역대 포렉스클럽 송년회 중 최고의 출연료를 받고초청된 팀 답게 행사 분위기를 한껏 고무시켰다.

행사장을 가득 메우는 드럼캣의 파워풀한 드럼 사운드에 맞춰 딜러들도 열렬한 박수로 호응하면서 올해 어느 때보다 심했을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어냈다.

드럼캣의 공연이 종료된 후에는 경품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경품행사에는 연합인포맥스와 서울외국환중개, 한국자금중개 등이 스마트TV와 아이패드2, 디지털카메라, 백화점 상품권, 호텔 뷔페 식사권 등 역대 송년회 중 가장 푸짐한 경품을 제공했다.

금호종합금융의 김은주 대리가 최고 행운인 스마트TV를 받은 것을 비롯해 95명 이상의 참석자들이 경품에 당첨됐다.

190여명의 참석자 중 경품추첨 행사 이전 자리를 비운 참석자들도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킨 참가자 대다수가 행운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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