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유로-달러 환율이 상승한 데 따라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6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전일보다 6.70원 하락한 1,156.30원에 거래됐다.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지난 2008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이며 뉴욕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진정되는 양상이다.

유로-달러 환율도 1.30달러선을 재차 회복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고,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반락 압력을 가했다.

달러화는 시장 참가자들의 이월 롱포지션 처분에 이어 숏플레이도 더해지면서 1,150원대 중반까지 레벨을 낮췄다.

달러화가 전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조정 심리가 부상한 데다 외한당국이 전일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막아선 점도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심리를 키웠다.

하지만 신용평가사 피치가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등 전세계 7개 주요 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는 등 신용등급 우려가 지속하는 점은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도 지속적으로 유입하면서 달러화의 지지력을 키웠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53원에서 1,158원선 부근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유로화의 1.30달러선 회복 등 시장 심리가 다소 호전되면서 달러화가 하락했지만, 숏플레이가 활발하지는 못한 만큼 지지력을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화 반락에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도 꾸준히 유입하면서 추가 하락을 막아서고 있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유로화 반등으로 숏심리가 다소 살아났지만 수급상 네고가주춤한 반면 결제들이 지속 유입하고 있어 추가 하락은 어려워 보인다"면서 "심리가 하락이라도 최근에는 장중에 과감하게 숏플레이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B은행의 한 딜러도 "신용평가사들의 유로존 국가 신용등급 우려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주말을 앞두고 추가로 숏플레이를 하기는 부담이 크다"면서 "1,155원선이하에서 결제가 비교적 활발한 점을 감안하면 추가 하락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달러도 추가 상승이 제한된 채 소폭 반락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미 지표 호조에 따른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전일보다 4.00원 하락한 1,159.00원에 개장가를 기록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롱스탑물량과 유로-달러의 지속 상승에 따른 숏플레이가 더해지면서 1,153.3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는 하지만 결제 수요가 유입되면서 추가 하락이 제한된 채 소폭 반등해 1,155원선 부근에서 등락 중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02엔 하락한 77.87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033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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