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중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변화구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고 다우존스가 칼럼을 통해 20일 진단했다.

변화구는 예상을 뛰어넘는 형태의 위안화 절상이 될 수 있으며 이는 달러화에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칼럼은 말했다.

지급준비율과 기준금리 인상의 인플레이션 억제 효과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침에 따라 중국이 변화구를 던질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중국인민은행(PBOC)은 위안화 절상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을 통해 두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

달러화 매입을 줄여 긴축 정책의 효과를 해치지 않을 수 있고, 해외에서 수입되는 원자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또한 이번 주 연설을 통해 위안화가 인플레이션 억제가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외 무역에서 위안화 표시 거래는 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1년 전 0.5%보다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저우 행장의 이런 발언이 나왔다.

다우존스는 그러나 중국이 얼마나 큰 변화구를 던질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7%는 올라야 의미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위안화 절상이 한 번에 이뤄지지 않고 천천히 나타나면 국내로의 자금 유입만 확산시키는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다.

뉴욕멜론은행의 사이먼 데릭 이코노미스트는 점진적인 위안화 절상이 수출업체에 덜 타격을 주겠지만, 국내 자금유입을 더 부추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릭 이코노미스트는 대신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일회성(one-off) 절상이 나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자금 유입이 억제되고 인플레이션에도 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칼럼은 미국 경제와 달러화에는 위안화 절상이 호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안화 절상은 미국의 수출경쟁력을 높여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칼럼은 전망했다.

또 중국의 성장률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은 세계 경제와 위험 통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호주달러뿐만 아니라 유로화도 하락할 것이며 특히 유로화는 중국의 외환보유액 다변화의 혜택을 더는 입지 못할 것이며 새로운 매도 압력에 시달릴 것이라고 칼럼은 내다봤다.

칼럼은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의 최근 약세는 더는 당연시되지 않을 것이며 지난 수개월간 외환시장을 지배했던 거래 행태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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