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미국의 지정학적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달러화를 매도해야 한다고 데이비드 머린 이머전트 자산운용의 펀드매니저가 말했다.

머린 매니저는 19일(미국시각)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의 정치적 영향력이 하루하루 감소하고 있으며 제국의 부담을 미국에 넘긴 영국과 달리 미국은 서방의 경찰이라는 책임을 누구에게도 넘길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달러화의 강세를 달러화를 매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린 매니저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중동 정책에 대한 획기적 연설을 준비하는 가운데 그가 국방비 지출을 4천억달러 줄이겠다고 결심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개발한 J20 스텔스기가 아시아 지역의 전략적 균형 상황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란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국방비를 줄이겠다는 대통령의 결정은 광기가 전염된다는 것을 시사한다"면서 "그는 분명 영국 총리인 데이비드 캐머런과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캐머런 총리가 영국 국방비를 줄이겠다고 결정한 것과 리비아와의 전쟁에 참여하겠다고 한 것은 실수인 것 같다고 머린은 말했다.

머린 매니저는 또 "미국의 부채가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불가피하는 단순한 결론에 도달하지 않는 한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강요하는 순간보다 디폴트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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