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그리스 채무 위기에 대한 엇갈린 해법이 투자자들의 우려는 사는 가운데 유로화의 단기적 우려가 상당하다고 데릭 헬퍼니 도쿄미쓰비시UFJ은행(BTMU) 유럽 헤드가 말했다.

헬퍼니 헤드는 23일 리서치 노트를 통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의 부채조정에 반대하고 있으며 만기가 연장된 국채를 유동성 프로그램의 담보물에서 배제할 수 있다고 밝혀 채무조정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리스 은행들의 차입이 차단되면 시장의 신뢰도 즉시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헬퍼니 헤드는 "최고의 베팅은 ECB는 제 갈 길을 가고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받으면서 부채 위기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하고 나서 이탈리아의 국채금리가 급등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헬퍼니 헤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20%인 상황에서 이탈리아가 명목 금리를 낮고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그렇지 않으면 재정적자는 불어나고 투자자들의 신뢰도 추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헬퍼니 헤드는 독일 경제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는 독일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유로존 주변국이 현재 부채 수준을 유지하는 능력도 더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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