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글로벌 달러의 기축통화 위상이 낮아지면서 외환시장이 정신적 지주를 잃게 됐다고 데이비드 블룸 HSBC 스트래티지스트가 진단했다.

블룸 스트래티지스트는 24일 발표한 리서치노트에서 미국 경제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외환시장이 뒤죽박죽 돼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미국의 경기 부진은 달러화에 부정적이었다면서 금융위기 이후에 시장이 새로운 법칙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만 했다고 말했다.

블룸은 외환시장이 펀더멘털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달러화의 펀더멘털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이 펀더멘털은 바로 달러화가 외환시장의 으뜸 통화였던 데서 잔여 통화(residual currency)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그는 분석했다.

달러화가 더는 최고의 통화로 대접받지 못하면서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이 달러화 약세와 다른 위험자산 강세로 나타나고 있다고 블룸은 설명했다.

그는 위기 이전이었다면 미국의 부채한도 증액은 경기 둔화를 상쇄해줄 수 있는 재료로 달러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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