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그림을 그리는 데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다. 이 때문에 경제관료 중에서 대표적인 '정책브레인', '거시경제통'으로 통한다.

조원동 수석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정통 경제기획원(EPB) 계보를 잇는 인물이다.

누구보다 합리적이고 일처리가 꼼꼼한 인물로 정평이 났다. 가장 닮고 싶은 상사로도 수차례 뽑히는 등 후배들의 신임도 남다르다. 정권을 넘나들며 요직에 등용됐던 것도 이런 이유다. 박근혜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하마평에도 이름을 올렸다.

사실 조원동 수석이 능력을 발휘한 대표적인 시기는 참여정부 말기다. 지난 2005년 6월부터 참여정부 마지막까지 약 2년6개월간 옛 재정경제부에서 경제정책국장과 차관보를 역임하면서 거시경제정책을 총괄했다.

당시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그만큼 그를 아꼈다는 방증이다. 일부에서 부총리가 지나치게 편애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였다.

그는 MB정부 출범 이후에도 기획조정능력을 인정받아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전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경제부처의 수장을 꿰차지는 못했다. 국무총리실 국정운영실장과 차관급인 사무차장으로 정책조정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공직에서 사퇴하고 조세연구원장을 맡아 조세와 재정정책에 대한 정책조언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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