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금융시장을 떨게 했던 미국과 유럽의 은행권 위기가 잦아들었다. 엄청난 공포 속에서 다음 파산은 어디일지 지목했던 때를 뒤로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시장은 평온을 되찾았다. 오히려 일련의 사태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을 멈추게 했다며 시장은 배드 뉴스를 굿 뉴스로 해석했다.지난달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을 전후로 단 2주 만에 미국 3개 중형 은행이 파산했고,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는 신속 절차로 승인됐다.보름간 벌어진 사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은행 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4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확신하고, 앞으로 정책 선제 안내에 대해서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내외 여건이 상당히 복잡하게 흘러가면서 앞날이 상당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어느 한쪽으로 무게중심을 뒀다간 갑작스러운 상황변화에 곤욕을 치를 수 있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향후 5년간 세계 경제 성장률을 3% 수준으로 내다봤는데, 지난 20년간 평균 3.8%를 밑도는 낮은 수치다. 수출로 먹고사는 대한민국에 안 좋은 소식이다. 이미 시장금리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되면서 오는 14일 실적을 공개할 JP모건과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들에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월 발생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은행권 안팎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할 첫 시험대이기 때문이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1분기 전체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은행 유동성 위기 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2020년 2분기(32%)
(서울=연합인포맥스) '샐러리맨의 신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돌아왔다. 2021년 3월 스스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2년여 만이다. 자의 반 타의 반의 복귀다. 셀트리온은 매출 성장에도 이익은 정체됐고, 주가는 끝 모를 내리막이다. 주주들의 실망이 커진 와중에 그룹 총수로서 셀트리온의 비전과 가치를 재확인시키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지난달 말 연이어 열린 주주총회와 기자간담회에서 서 회장은 신약 개발 계획과 셀트리온 계열 3사의 합병 이정표 등을 제시했다. 서 회장은 "다시 돌아온 이상 그냥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올해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 2013년 6월 17일 오전 7시 반. 당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여의도 렉싱턴호텔로 김덕중 국세청장과 백운찬 관세청장을 불렀다. 이른 아침에 세금 징수를 집행하는 기관의 수장들을 오라고 한 이유는 간단했다. 세금을 더 효과적으로 걷을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지 논의하기 위해서였다. 박근혜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올랐던 '지하경제 양성화 방안'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였던 셈이다. '증세 없는 복지'를 선언했던 박근혜 정부의 복지 재원 마련의 최전선에는 '지하경제'가 있었다.*그림1*[
(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통화긴축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또 다른 위험 요인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번에는 국제유가가 문제다. 그간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자발적인 감산 결정에 꿈틀하고 있어서다.*그림1*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감산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최고인 8% 급등하면서 배럴당 80달러를
(서울=연합인포맥스)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가 5개월여만에 4% 선을 깨고 내렸다. 자금 조달시장의 심리 상태를 잘 보여주는 CP 금리는 지난해 12월 5.5%까지 상승했다. 고점대비 낙폭은 1.5%포인트 정도다. 고물가 상황에 따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행진과 레고랜드 사태로 인한 신용경색이 심했던 시절과 비교하면 현재 CP 금리 수준이 보여주는 시장 심리는 진정됐다. 일부에서는 떨어지는 CP 금리를 보고 앞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는 기대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풀이도 내놓는다. 물가는 높지만 상승세가 꺾인 게 확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달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 은행권에서 유동성 관련 파열음이 불거진 후, 단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면서다. 이 과정에서 채권시장의 변동성 역시 크게 강화되고 있다.*그림1*미 국채 10년물 금리 추이연합인포맥스채권시장 내 대표물인 10년짜리 미국 국채 수익률은 이달 초 4.0% 안팎 수준에서 등락하다 이후 50bp(1bp=0.01%포인트)가량 급락해 주 초인 27일(현지시간) 3.5%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내가 더 버티면 KT가 더 어려워질 것 같다". 윤경림 KT 대표 후보가 중도 사의를 표명하면서 남겼다는 말이다. 전해지는 말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윤 후보의 심정이 이럴 것이란 점은 공감이 간다. KT의 대주주 국민연금과 현대차 등의 압박은 버텨볼 만하다.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로 승부를 보면 된다. 정부와 여당의 노골적인 퇴진 압박은 견디기 어렵다. 특히 정계 발로 나왔던 여권 관계자의 발언은 날이 서 있다. 윤 후보가 현직 이사회 멤버라는 점에서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격, 윤 사장을 후보군에 넣어 그들만의
(서울=연합인포맥스) 스위스 교통의 중심지인 취리히 중앙역 정문 앞에는 알프레드 에셔의 동상이 있다. 19세기 스위스 의회 의장을 지낸 저명한 정치가이자 스위스 철도산업을 일으킨 사업가이기도 하다. 에셔는 스위스가 유럽과의 무역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는 철도 인프라 확충이 우선이라고 봤다. 그렇게 시작된 '에셔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은행이 'Schweizerische Kreditanstalt'다. 1856년 7월 5일의 일이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전신이다. 에셔는 1856년부터 1877년까지 CS의 이사회 의장을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를 계기로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를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발 빠른 유동성 공급 조치가 시스템 리스크의 확산을 막았다고 하지만, 금융시스템의 근간인 은행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간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또 다른 SVB나 CS 찾기와 맞물려 당분간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바야흐로 은행들이 금융시장 불안의 장본인으로서 중심에 선 셈이다. 연합인포맥스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연속된 기준금리 인상이 경제와 금융 전반에 파열음을 내기 시작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에 이어 시그니처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등 미국의 은행들이 연쇄적으로 뱅크런(예금 대량 인출)에 시달린 것이다. 167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의 크레디트 스위스(CS) 은행도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미국과 유럽 굴지의 은행들이 동시다발적인 위기에 빠진 것이다.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의 기억이 생생한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사태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파산 당
(서울=연합인포맥스) 질 게 뻔한 싸움이었다. 누구나 알 법한 일이다. 그런데도 왜 했을까. 승자나 패자나 모두 저주를 맞았던 공개매수에 맞선 역공개매수,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실패라는 독으로 돌아오는 장단기 미스매치는 당시에는 최선의 선택이었다.에스엠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은 오랜만에 공개매수, 역공개매수라는 기억을 꺼내게 했다. HOT를 탄생시킨 에스엠을 카카오와 하이브가 서로 가져가겠다던 싸움은 2월 시작됐다.먼저 움직인 것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신주와 전환사채로 9만원대에 에스엠 지분 확보에 나선다. 번
(서울=연합인포맥스) 지난해 가을 금융시장에 번졌던 들불이 다 꺼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예상하지 못했던 불씨가 살아있었다. 이게 겨울을 견디고 다시 살아나 봄 들판도 홀랑 태우려고 한다. 지난해 9월 말 1,440원대였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1,220원까지 내렸다가 한 달 만에 1,313원, 같은 기간 국고채 3년물도 4.5%에서 3.1%까지 빠졌다가 현재 3.4%가 됐다. 물가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금융안정 이슈가 폭탄의 뇌관처럼 째깍째깍하고 있다. 물가는 확실히 상승세가 꺾였지만, 내려오는 속도가 느리다. 이대로라면 2
(서울=연합인포맥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한 주 전인 지난 7일과 8일 상원과 하원에 잇따라 출석해 "경제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지표 동향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을 2%로 다시 낮추는 과정은 갈 길이 멀고, 험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이런 언급의 배경이 됐다.*그림1*이후 시장은 연준이 3월 21~22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을 25b에서 50bp로 확대할 가능성을 크
(서울=연합인포맥스) #1. 3월10일 금요일, 하이브는 내부적으로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주식에 대한 추가 공개매수 의지를 다졌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직접 투자은행(IB) 업계를 돌면서 에스엠 지분 매입을 위한 실탄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였다. 당일 긴급 이사회 개최 방안까지 마련했다. 이사회에서 의결되면 다가오는 월요일 공개매수 확정 공시를 하고 실행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2. 같은 날 오후, 하이브 내부의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갔다. 카카오측에서 전격 협상 제안이 들어오면서다. 일단 당일 예정됐던 이사회를 주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위원회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약칭 금융위원회법) 제18조를 보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의 업무·운영·관리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한다'고 돼 있다. 제24조(금융감독원의 설립)는 '(금융감독원은) 금융위원회나 증권선물위원회의 지도·감독을 받아 금융기관에 대한 검사·감독 업무 등을 수행한다'고 명시했다. 제29조 2항은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나와 있다. 금융당국으로 불리는 금융위와 금융감독당국으로 불리는 금감원 사이의 관계는 이렇듯 법에서 구
(서울=연합인포맥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40bp나 밑도는 국고채 3년물 금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정책금리는 물론 2년만기 국채금리보다 100bp 이상 낮은 10년만기 미국 국채금리, 미국 정책금리보다 125bp 낮은 한은 기준금리.국내외 채권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물론 한미 정책금리 역전이나 장단기금리 역전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에 나타나는 금리 역전 폭은 지난 수십년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금융시장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과 평가들이 쏟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다.*그
(서울=연합인포맥스) 한동안 하향 안정세를 타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10년물 금리는 연 4.07%까지 오르며 4%의 벽을 넘겼다. 이번주 들어 4% 아래로 내려오긴 했지만, 당분간 불안정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점이 데이터로 확인되고 있어서다. 미국의 고용, 물가 등 경제지표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나오며 좀처럼 경기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기준금리를 조절하는 연방준비제도(Fed)로서는 매우 난감한 상황이다. 미국 경기가
(서울=연합인포맥스) 회사채 증액 결정부터 철회까지 5일이 걸렸다. 영업일 기준으로는 단 사흘이다. 빠르다면 빨랐고, 느리다면 느렸다. 2월 마지막 주 GS건설과 주관사 NH투자증권은 숨 가빴다.발행사의 번복 논란을 두고 또 다른 흥국생명 사태로 불릴법한 'GS건설 회사채 수요예측 무력화 사태'의 전말은 이렇다.지난달 22일 GS건설은 1천500억원의 회사채 모집 공고를 냈다. 건설사 중 우량채인 GS건설이 내놓은 2년물이었다. GS건설은 최대 3천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희망 금리 밴드는 최대 민평 +170bp.발행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