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에서 뒷정리하는 중이다. 다른 사람은 전투 중인데, 해서 뭐가 달라지나. 여기서 많은 것을 배웠다. 배운 많은 것들은 앞으로 글과 강의를 통해서 하겠다" 제22대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예상과 달리 재선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홍성국의원. 지난해 12월 불출마를 선언했고, 3개월여가 지난 뒤 그는 '꿈꾸는 미래학자'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초선의 홍 의원은 민주당의 손꼽히는 경제정책 전문가였다. 대우증권 수장을 지낸 그는 민생경제위기대책은 물론 코인 진상조사 등 경제·금융통으로, 제1야당의 경제 상황판을 책임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영국 런던 오피스 자산 매각을 철회했다. 인도네시아 투자기관 시나르 마스 랜드와 2억4천만 파운드(약 4천72억 원)에 논의되던 '20 올드 베일리' 매매 협상을 중단하기로 했다. 2018년 글로벌 운용사 블랙스톤으로부터 사들인 가격은 3억4천만 파운드(5천771억 원). 미래에셋 입장에서는 리파이낸싱으로 일단 시간을 번 뒤, 시장이 회복되면 더 높은 값에 자산을 처분하는 게 최선이라고 판단했다.칸서스자산운용은 미국 LA 다운타운에 위치한'777타워'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특별한 상황만 생
"구재상 전 부회장이 떠날 당시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용퇴 멤버에 대한 성과 보상을 어떻게 해야 할지 기틀을 잡아가는 단계였다. 이번 최현만 고문에게는 이와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많은 보수가 지급될 것이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말은 현실이 됐다.미래에셋증권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현만 회장(전 대표이사, 현 고문)은 지난해 총 105억5천8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16억원가량의 급여와 27억원의 상여가 포함된 금액이다. 최 고문은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지 않고도 61억원 상당의 퇴직금을 받았다.제도권 금융사에서 퇴직금 포함 1
"나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유일한 부고 전문기자로 일하면서 유명한 사람, 유명했어야 하는 사람, 악명 높은 사람, 주목받았어야 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까지 포함해 지금껏 800여 명의 인생 이야기를 썼다"제임스 R. 해거티는 40년 넘는 세월 동안 월저널을 지키면서 '자신의 부고를 쓰는 어느 부고 작가'라는 기사로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의 이야기는 책으로도 출간됐다.부고 전문기자. 종합지도 아닌 경제지 월저널의 부고 전문기자라는 단어 자체가 신선하다."누구도 나보다 내 부고를 잘 쓸 순 없다"
"정책도 경제도 물 같다고 생각한다. 물은 물길을 따라간다. 앞에 방해물이 생기면 빙 둘러 간다. 웅덩이가 생기면 한참을 꼼짝 않는다. 그러다 여울을 만나면 갑자기 치고 나간다. 제 모습을 바꾸되 길을 바꾸지 않는다.정책도 그렇다. 정면 돌파라는 게 없다. 반대 여론을 만나면 둘러 가야 한다. 시대를 잘못 만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때를 만나면 순식간에 세상을 바꾼다" 영원한 '대책반장'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이 말은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 후배들에게 지금도 기억된다. '네임드' 선배의 이야기임을 차치하더라도, 순리를 담은 그
한국은 신흥국이다. 경제 규모로 볼 때 선진국 반열에 오른 지가 언제인데라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자산배분 관점에서 보면 한국 자본시장은 분명 신흥국이다.한국의 코스피는 MSCI 이머징마켓에 있다. MSCI는 미국의 모건스탠리, 좀 더 정확하게 하자면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 한국은 MSCI 선진시장 진입을 위해 수년간 노력했지만, 이머징마켓에 머물고 있다.MSCI 선진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1년 이상 오른 뒤 리뷰를 통한 시장 승격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 증권ㆍ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4.1.2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ihong@yna.co.kr특히 개장식 축사에서 윤 대통령은 "증시는 국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장'이자, 국민의 자산 축적을 지원하는 '기회의 사다리'다. 계층의 고착화를 막고 사회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금융투자 분야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식 투자를 계층 간 사다리를 뛰어넘을 기회로 본 게 눈길을 끈다. 사실 주식은
밖으로 요란하지 않았지만, 안에서는 부산했던 한국금융지주, 특히 핵심 계열사 한국투자증권은 '한투가 한투'했던 2023년으로 기억될 만하다.자기자본,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 등 숫자는 물론, 오너 2세의 뚜렷한 존재감과 외부영입 인재의 최고경영자(CEO) 발탁 등 비(非)숫자에서도 한투의 변화는 뚜렷했다. '파격'도 '급격'도 없었지만, 그 안에서 한투만의 색깔이 드러났다.한투증권은 국내 두 번째 자기자본 8조원의 '메가 증권사'가 됐다. 올해 9월 말 기준 자기자본은 8조2천569억원. 금융당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정
월가에도 마켓 무버가 있다. 채권왕, 신채권왕 등등. 오랜 기간 그 자리를 지킨 이는 워런 버핏(Warren Edward Buffett)이다. 2인자이면서도 버핏하면 빠지지 않는 그의 단짝 억만장자 투자자 찰리 멍거(Charles Munger)이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이날 캘리포니아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버핏은 성명에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찰리의 영감, 지혜, 참여가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세워질 수 없었다"며 애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는 어찌 보면 우리에게 '애증'의 관계다.한때 H지수는 국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시장에서 80%의 기초자산 점유율을 기록할 만큼 투자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해외지수를 기반으로 한 ELS 가운데서도 다우지수, 닛케이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보다 훨씬 더 선호됐던 것은 우상향하는 지수, 그에 따른 꽤 괜찮은 수익률 때문이었다. 운 좋게는 3개월 만에 연 7~8%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다. H지수가 좀 빠지더라도 다음 조기상환 기회에 예금이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확정할 수 있고 재투자해 또 돈을
"그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숫자로만 말한다며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찾기 힘들던 메리츠증권의 최희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고개를 숙였다.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금감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 부회장은 사모 전환사채(CB) 의혹과 이화전기 사태의 중심에 선 메리츠증권 대표로 여·야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국감대에 선 그의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던 금융투자업계에선 그날의 최 부회장을 두고두고 곱씹었다.메리츠증권 입장에서도 기업금융(IB) 본부 내 일부 임직원이 직무상 정보를 이
1998년 12월 9일자 주요 조간 1면에는 '왜 미래에셋인가!'라는 문구와 함께 펀드매니저를 내세운 광고가 실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투자자문이 뮤추얼펀드 출시를 기념하면서 낸 광고였다.광고에 등장한 강길환, 선경래, 구재상, 김영일, 이병익, 서래호는 당시 모두 미래에셋의 젊은 운용역이었다. 펀드를 실제 운용하는 매니저의 얼굴과 이력을 처음으로 공개한 이 광고는 투자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고, 광고 효과는 꽤 컸다. 이 광고 아이디어는 박현주 회장에게서 나왔다. '박현주 1호' 펀드는 증시 상황과 광고 효과가 맞물려 오늘날 미래에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4일 오후 10년 국채선물(LKTB)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오랜 연휴를 마치고 복귀한 이날 낙폭은 무려 전 거래일 대비 291틱. 상장 이후 역대 최초의,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3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성행했던 그해 3월 288틱 가량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그때는 전 세계적인 패닉셀에 모두가 그러려니 했다.10월의 채권시장은 그래서 더 불안하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들이닥친 혼란을 그저 미국발 악재로만 받아들이기에는 어딘가 찜찜하다고 모두가 입을 모은다. 지
'국민연금기금 운용' 이력 한 줄이 꽤나 돈 되던 시절이 있었다. 연금에서 대규모 자금을 운용해 본 경험은 민간 금융기관으로 이직했을 때 사원에서 단번에 부장, 임원에서 최고경영자(CEO)로 가는 지름길이었고, 연봉 계약에서 억대를 움직일 만큼 강력했다. 여의도의 능력자들은 자연스레 국민연금을 향했다.지금은 아니다. 지난 6월 국민연금은 기금 1천조원 시대를 함께 준비할 자산운용전문가를 모집했지만 2.9 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채용 경쟁률은 2017년을 기점으로 계속 내리막이다.여의도의 능력자들은 이제 국민연금을 향하지 않는다.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FGC) 빌딩, 독일 트리아논 빌딩은 좋은 부동산 투자처였다. 뛰어난 입지에 안정적인 주요 임차인, 거기에 저렴한 대출 금리까지,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물건에 집중했다.'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해외 부동산은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미래에셋그룹 계열 운용사인 멀티에셋자산운용은 지난 7월 홍콩 GFGC오피스 빌딩 투자 펀드 자산을 약 90% 손실 처리하는 쪽으로 결정했다. 실제 손실 규모는 90%보다 작을 수도,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
다시 'Total compensation의 시간'이다.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상장회사는 2018년부터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미등기 임원과 직원 중 회사 내 상위 5명의 급여 내역을 매년 반기마다 공개해야 한다.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가 공개되는 때가 3월과 8월은 누군가의 연봉을 엿볼 수 있는 시기다.2023회계연도 반기보고서가 나온 이번 달에도 어김없이 '연봉킹'의 사연이 전해졌다. 2013년만 해도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만 의무 공개 대상이었다. 미등기 임원의 보수가 공개 대상에서 제외되자
정부의 관리하에 운영되던 대규모 공기업을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민영화 계획에 따라 국민 각계각층에 해당 주식을 골고루 분산해 대다수의 국민을 주주로 하는 주식, 국민주((國民株).한국 증시에서 국민주 시대는 88서울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있던 1988년초로 거슬러 올라간다.1988년 2월, 당시 정부는 월급 60만원 이하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주 보급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관리하는 공기업의 정부 소유 주식을 농·어민 등 저소득계층에 우선 배분해 정부투자기관의 경영과실을 골고루 나눠주고 투자자를 늘려간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3년 반부패·청렴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7.4 ryousanta@yna.co.kr금감원이 제시한 새 가이드라인의 회계 적용을 두고 보험사들은 머리를 싸맬 수밖에 없었다.고무줄 CSM을 바로 잡고, 사태를 진정시키겠다던 가이드라인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했다. 지금부터 할지, 과거 것도 할지, 가이드라인 적용의 회계처리를 두고 전진법과 소급법이 화두로 떠올랐다.제도 변화여야 소급을 적용하는데, 이번 가이드라인은 추정치 조정이니 전진법이라는 게 당국의
의 내용을 바탕으로 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 ① ㉲가 발행한 채권의 신용 등급은 AAA일 것이다.② 2021년 12월 25일에 X의 신용 등급은 AA+보다 낮다.③ 2019년 7월에 ㉯가 내고 있는 CDS 프리미엄은 97bp이다.④ 2020년 2월에 ㉯와 ㉰ 모두 X에 대한 신용 위험을 가지고 있다.⑤ 2023년 1월에 ㉱가 ㉯로부터 받을 수 있는 X에 대한 CDS 프리미엄의 최댓값은 97bp이다.아직도 회자하는 2021학년도 모 고등학교 2학년 2학기 시험 문제다.당시 수험생들은 '이제 스
지난 봄 미국의 중형 은행 3곳이 파산했고, 유럽의 CS는 UBS로 넘어갔다. 온통 위기였던 지난날에서 불과 3개월이 지난 지금 글로벌 증시는 그 위기를 기회로 새로운 강세장을 펼쳐가고 있다.미국 3대 지수는 연일 신고가를 쓰고 있다. S&P500지수는 최근 4,300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 4,300선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나스닥지수도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다우지수는 지난 4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일본 증시는 33년 만에 전고점을 돌파했다. 대표 지수인 닛케이 지수는 32,000선을 상회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