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도쿄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긍정적인 경제 진단에 힘입어 나흘 만에 상승했다.

3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86.99포인트(0.48%) 오른 18,182.39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8.99포인트(0.61%) 상승한 1,474.98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간밤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장중 내내 강세를 나타냈다.

전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판단해 투자 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Fed는 "미국 경제활동이 대부분 지역에서 확장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또 고용 시장 회복세가 나타나며 임금 상승 압력을 증가시켰다고 평가했다.

아시아증시의 주요 변동성 심화 요인이었던 중국증시는 전승절로 이날부터 이틀간 휴장해 투자 심리 안정에 도움을 줬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7로 22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지수 상승을 지지했다.

달러-엔 환율도 이날 대체로 상승세를 기록해 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됐다. 달러-엔은 이날 장 마감 무렵 전장보다 0.05엔 오른 120.38엔에 거래됐다.

노무라증권의 아키라 타오우에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도쿄 증시가 기술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자들이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치바긴자산운용의 안도 후지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전망이 더 확실해질 때까지 증시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시장은 (중국 성장 둔화에도) 낙관적인 일본기업 실적 전망이 유지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의료기기 업체인 테루모가 1.59% 상승한 반면, 패스트리테일링은 1.25% 하락했다.

sk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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