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골드만삭스는 달러-위안이 내년 말께 6.70위안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원화를 비롯해 대만 달러, 태국 바트화,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직접적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분석했다.

17일(미국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달러-위안 환율이 6개월 안에 6.50위안까지 오르고, 내년 말에는 6.70위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날 달러-위안 기준환율(6.3966위안) 대비 각각 1.62%, 4.74% 높은 것이다.

은행은 이어 "위안화의 작은 움직임이 잠재적으로 신흥국 통화 가치의 큰 하락을 야기한다"며 "특히 한국과 대만, 태국, 말레이시아와 같은 직접적인 수출 경쟁국 통화에 하락 압력을 가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터키는 중국과 수출품이 비슷하지만, 다행히 수출 시장이 달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은행은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이 논의의 핵심은 중국의 성장 둔화가 계속해서 확장되며 시장 변동성을 높일 것이라는 시각"이라며 "중국의 경상수지 흑자도 예전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은행은 "중국 경상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서비스 부문의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중국 순 수출 증가가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면 이는 매우 환영받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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