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도쿄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지수는 2만선 가까이 올랐으나,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거래량이 많지 않아 2만선 탈환에는 실패했다.

2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96.83포인트(0.49%) 오른 19,944.41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7.65포인트(0.48%) 상승한 1,602.32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강세로 출발해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1만2천명 감소한 26만명(계절 조정치)으로 마켓워치 조사치 27만명을 밑돌았다. 10월 내구재수주실적도 전월 대비 3%(계절 조정치) 늘어 마켓워치 조사치 2.1% 증가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석 달 동안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3.2% 떨어졌다. 도쿄증시는 지난 8월 급락 이후 엔화 약세 흐름을 따라 꾸준히 회복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장중 19,992.44포인트까지 오르며 지난 8월20일 이후 처음으로 2만선을 넘봤으나 끝내 올라서지는 못했다.

NLI리서치인스티튜트의 이데 신고 수석 증시 스트래티지스트는 "2만선은 심리적 장벽"이라며 연말까지 닛케이지수가 2만선 근처를 맴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IG의 크리스 웨스턴 시장 애널리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인상의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도쿄증시 익스포저를 늘린다"며 "미국 금리인상으로 엔화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일본증시 지수에는 상승동력으로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LCD 패널을 생산하는 재팬디스플레이가 7.54% 떨어졌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아이폰의 표시장치로 유기EL(OLED) 패널을 사용할 방침이라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sk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