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준상 기자 = 이번 주(25∼29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850선을 지지할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름철 폭락장 당시 8월 26일의 저점이 바로 이 지점(2,850선)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18∼22일) 중국 증시 상하이 지수는 3,000을 돌파하는 시도를 했지만 투자심리 냉각에 따른 체력 부족으로 번번이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무기력한 장세를 연출했다.

금주에는 일단 중국 경제지표와 관련된 발표가 없다. 다만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는 올해 3월로 예정된 전국 양회를 앞두고 열릴 지방양회(23∼26일)가 있다.

양회는 중국의 최고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국정자문회의 격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통칭하는 말이다.

지방양회에서는 각 성(省)·시(市)별로 올해 지방정부의 국내총생산(GDP) 목표치가 발표된다.

GDP 목표치 발표와 함게 경기부양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증시에 안정을 줄 수 있는 재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 동반 급락세를 연출한 미국과 유럽, 아시아 증시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중국 증시에도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경기 하락 위험이 있는 만큼 증시가 상승장을 연출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상하이지수는 2.850을 지지선으로, 3,100을 저항선으로 하는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 테마주와 공급측 개혁에 따른 국유기업 관련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춘제는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우리나라의 설날과 같다. 올해 춘제연휴는 2월 6일부터 11일까지이다.

이용철 유안타증권 중국마켓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중국 증시는 호재가 없기 때문에 조정 양상을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상징성 있는 지지선인 2,850이 지켜진 것을 확인한 후 매매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chunjs@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