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빼미는 제롬 파월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내정자의 성향을 나타내는 별명이다.

오랜 기간 옆자리에 앉았던 리처드 피셔 전 댈러스 연준 총재가 파월 이사를 '현명한 판단을 추구하는 올빼미'라고 부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 위원들의 성향은 완화적인 비둘기파나 긴축 기조의 매파로 분류된다. 올빼미는 매나 비둘기가 아닌 새로운 성향을 뜻한다.

파월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내정되면서 그의 별명도 부각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차기 연준 의장에 파월 이사를 지명했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 연속성이 기대되는 '안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파월 이사가 다른 유력후보들을 제친 것으로 풀이했다.

금리가 가급적 완만하게 오르고,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완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가장 가까운 인물로 평가되는 점도 지명 요인으로 꼽혔다.

파월 이사는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첫 연준 의장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프린스턴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조지타운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파월 이사는 금융규제 분야에 더 전문성이 있는 인물이다.

그와 같이 일했던 연준 인사들은 파월 이사에 대해 "취임 초에는 거시경제 및 통화정책 관련 내용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았으나, 동료들과의 토론 등을 통해 점차 이해도가 높아져 거시경제 및 기술적인 부문까지도 이해하게 되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월 이사는 최근 연준 내 지급결제정책자문위 의장으로 미국 금융시스템 혁신 및 현대화를 위한 제반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정책금융부 노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hwr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