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미래에셋대우가 정상을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의 대어(大漁)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대표 주관하고 진에어와 스튜디어드래곤 등 공모규모가 큰 IPO도 챙긴 결과다.

연합인포맥스가 2일 발표한 '2017년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의 IPO 주관(상장일 기준)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는 총 14건, 1조6천936억원 규모의 IPO를 주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6위에 그쳤던 미래에셋대우가 작년 왕좌를 차지한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진에어 등 굵직한 IPO를 주관한 덕분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74곳 중에서 가장 큰 공모주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모가 4만1천원에 2천460만4천주를 발행했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헬스케어 공모총액은 1조8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미래에셋대우의 주관금액은 6천153억원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외에 진에어, 스튜디오드래곤, ING생명 등 공모규모가 큰 기업의 IPO를 주관하는 데도 힘을 보탰다. 주관규모는 각각 3천816억원, 2천100억원, 1천106억원이다.

NH투자증권은 총 10건, 1조2천332억원을 주관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코스피시장의 대어 넷마블게임즈를 공동 대표주관했다.

넷마블게임즈 공모가는 15만7천원이며 발행주식 수는 1천695만3천612주다. 이에 따라 넷마블게임즈 공모총액은 2조6천617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8천411억원을 주관했다.

NH투자증권은 또 티슈진, 덴티움, 호전실업, 서진시스템 등이 증시에 상장하는 데 일조했다. 주관규모는 각각 1천531억원, 815억원, 416억원, 358억원이다.

3위를 차지한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많은 IPO(16건)를 주관했다. 주관규모는 1조1천183억원이다. IPO 건수는 많지만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보다 큰 규모의 IPO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한 IPO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은 넷마블게임즈다. 한국투자증권이 넷마블게임즈를 공동 주관한 규모는 4천339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넷마블게임즈 이외에 펄어비스, 삼양패키징 등 1천억 규모의 IPO를 대표 주관했다. 주관규모는 각각 1천854억원, 1천195억원이다. 나머지 IPO 규모는 수백억원대다.

JP모건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JP모건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의 주관규모는 각각 8천411억원, 5천457억원이다.

이들은 각각 IPO 1건을 주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JP모건은 넷마블게임즈를 공동 대표주관하고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넷마블게임즈를 공동 주관한 덕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B증권, UBS증권, 삼성증권, 모건스탠리, 신한금융투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IPO 건수는 총 79건, 전체 주관규모는 7조8천106억원으로 집계됐다. IPO 건수는 전년 동기(91건)보다 13.2% 감소했으나, 전체 주관규모는 전년 동기(6조3천413억원) 대비 23.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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