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 노동부의 2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눈여겨봐야 할 다섯 가지를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은 2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20만5천 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4%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첫 번째 눈여겨봐야 할 점은 실업률이다.

실업률이 지난해 10월부터 유지되고 있는 4.1%에서 더 떨어진다면 이는 200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 혹은 그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된다.

WSJ은 이는 매우 고무적인 것이라며 2000년도에는 아직 아마존이 책을 팔고 있었을 정도로 옛날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실업률 하락에도 체감 실업률인 U-6실업률(비자발적 파트타임 근로자를 실업자로 간주)의 경우 상승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이는 고용 시장에 아직 유휴노동력이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일자리 증가 추이다. 전문가들은 취업자 수가 적어도 20만 명 이상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2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2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한 것일 뿐 아니라 지난 5개월간 4개월 동안 취업자 수가 2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또한, 이는 지난해 취업자 수 월평균인 18만1천 명을 넘어서게 되는 것이다. 이는 최근 고용 시장이 타이트해지면서 일자리 증가 추이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를 반박하는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세 번째 눈여겨볼 점은 임금상승률이다. 지난 1월 평균 임금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이는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1월 임금상승률이 보너스 등에 따른 요인이 있었던 만큼 2월 임금상승률은 이보다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1월 독감과 날씨 요인 등으로 저임금 노동자들의 노동 시간이 줄어들어 임금이 증가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2월 이들의 근무 시간이 증가했다면 임금 상승률에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네 번째 눈여겨볼 점은 노동시장 참가율이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2000년 초반 크게 하락한 후 최근 다소 안정화됐다. 그러나 WSJ은 여전히 노동시장 참가율이 여성이 막 일자리를 갖기 시작했던 1970년대 최저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2개월간 노동시장참가율이 하락한 만큼 2월 어떤 수치가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마지막으로 눈여겨볼 점은 흑인 실업률이다. 최근 흑인 실업률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이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 지표는 표본이 많지 않은 만큼 매월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인다고 WSJ은 지적했다. 실제로 12월과 1월 흑인 실업률은 무려 1% 차이를 나타냈다. 현재 흑인 실업률은 2000년대의 최저 수준까지 내려가긴 했지만, 이는 여전히 백인 실업률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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