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경제는 인간의 노동력이 아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등이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등에 차용된 시스템을 말한다.

제조, 서비스 등 경제 활동 전반에서 기술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한다는 개념이다.

최근 코인 노래방, 무인 빨래방, 셀프주유소, 자동판매기 등 일상생활에서는 물론 운수업계와 금융업계, 공장 생산 라인 등에서도 무인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각종 산업 기술의 발달로 기계 생산성이 인간의 노동생산성과 인건비 상승 부담을 앞지르게 된 것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은행에서는 은행원 없이 고객 스스로 화상통화나 손바닥 정맥 인식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하고 계좌 개설과 예금 입출금, 상품 가입을 할 수 있는 '무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아마존 고(Amazon Go)'를 시작으로 전 세계 유통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일어나면서 최근 중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 유통업계에도 무인경제가 퍼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아마존(Amazon)은 지난 1월 시애틀 본사 근처에 완전 무인화된 식료품점 '아마존 고(Amazon Go)' 1호점을 선보였다.

중국에선 유통 스타트업 빙고박스(Bingobox)가 상하이를 중심으로 약 100개의 무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5대 편의점 업체(세븐일레븐·로손·패밀리마트·미티스톱·스리에프)는 정부와 함께 2025년까지 전국 5만 개 점포에 무인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마트24,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업계에서 부분적으로 무인 시스템을 적용한 편의점 매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무인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일자리 감소가 가속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2016년 다보스포럼 연차총회가 발표한 ‘미래고용보고서’는 로봇과 인공지능 활용이 확산되면서 앞으로 5년간 전 세계에서 일자리 700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금융부 정윤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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