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7일 이후 처음 2,000선 무너져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최정우 기자 =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으로 급락세를 이어가다 장중 2,000선마저 내줬다.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6년 12월7일 이후 22개월여만이다.

29일 오후 3시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18.91포인트(0.93%) 내린 2,008.24에 거래됐다. 지수는 장중 2,000선이 무너지며 1,999.61까지 주저앉았다.

외국인이 1천600억원가량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의 투매성 물량이 가세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현재 3천4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

코스피는 장중 증권유관기관 자금 등 투입 소식에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큰 폭 하락하면서 이 흐름을 따라갔다. 일본 닛케이225와 홍콩 HSCEI 지수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 종목이 높은 대형주 중심으로 낙폭을 확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 2~3% 넘게 하락했다. 반면에 삼성전자는 1%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개인 투매 물량이 코스닥시장에도 쏟아지면서 코스닥지수는 장중 4% 넘게 급락했다. 외국인이 800억원, 기관이 1천400억원가량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2천3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우면서 낙폭이 커졌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투매 물량이 쏟아지고, 외국인까지 장중 매도세를 확대하면서 코스피 하락폭을 키웠다"며 "코스닥도 개인 매도세에 밀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 급락에 이어 중국 소비주업종 부진에 상하이종합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수급까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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