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금융시장이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지나친 기대감을 걸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노무라는 "시장은 현재 (중국의) 이같이 가파른 둔화를 고려하지 않고 정부 부양책에 지나친 믿음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무라는 만약 정부가 성장률을 둔화시키지 않을 정도로 재정 지출을 한다면 중국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치를 최대 8%까지도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중국 재정적자 목표치(GDP의 2.6%)에 네 배 수준까지 재정적자 목표치를 올릴 경우에만 재정 지출로 중국의 경기 둔화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으로, 정부 부양책이 중국 경제 둔화를 해결할 수 있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지도부가 경기 둔화에 대응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3% 수준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중국 정부는 일련의 부양책을 펼쳐 왔으나 이는 과거 중국 정부가 보여온 부양책보다는 다소 억제됐다고 평가했다.

과거 지나친 신용 완화로 중국, 특히 지방 정부와 국유기업의 부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중국 지도부가 지나치게 적극적인 완화책을 펼치는 것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널은 "지도부는 이번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며 재정·통화 완화정책에서 '조금씩 하는' 접근을 보인다"면서 "과거의 성장 중심적인 공격적인 완화정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hrl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