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하기로 함에 따라 바야흐로 현대차그룹의 '정의선 체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모비스는 다음달 열리는 주총에서의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처리와 연계해 주총 이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확정할 계획이다. 기아차도 다음달 주총에서 정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체제가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9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으로 임명한 데 이어 올해 주총에서 핵심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맡게 될 경우 지분 승계라는 문제를 제외하면 사실상 세대교체가 마무리됐다는 평가에서다.

실제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공식적인 자리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정몽구 회장을 대신해서 그룹 전반의 경쟁력 강화와 자율주행차 모빌리티 서비스 등 신사업 추진, 그룹 인사 등 경영 전반에 대해서 관여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 등 현대차그룹의 미래먹거리를 위한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말에는 대표이사 및 사장단 인사를 통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면에 배치하며 친정체제도 구축했다.

여기에 다음달 열리는 주총을 거쳐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직을 맡을 경우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그동안 정몽구 회장을 옆에서 보좌하는 수준을 넘어 그룹 핵심업무 전반을 총괄하게 모양새를 갖추게 된다.

이에 대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 수석부회장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의 혁신과 변화를 독려하고, 과감한 도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리더십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정 수석부회장이 그동안 주주와 투자자,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만큼 주주권익 보호와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도 빨라질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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