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기에 처한 경제를 위해 올해 4조 위안(한화 약 691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약속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이날 민생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약 4조 위안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업 비용 절감 대책에는 세금 감면, 낮은 은행 금리, 사회복지기금 출연금 면제, 전기 등 공공요금 인하 등이 포함되며 중국 정부 당국은 이외에 2조 위안의 규모의 추가 재정지출과 국채발행도 진행할 예정이다.

리 총리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내놨던 4조 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부채를 통한 재정지출이어서 결과적으로 대규모 부채를 감당해야 했으나 이번 성장 중심 정책은 그와 다르게 일자리와 민생 안정, 시장 지원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고용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일자리와 민생 안정, 시장 지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면 올해 경제성장률도 플러스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제시했었다.

또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1.5~2.5%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 당국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고조에 올해 이례적으로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리 총리는 또 "일부에서 부양책 규모가 예상에 못 미친다는 의견을 내놨고 그러한 피드백을 나도 들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부양책 규모와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면서 "이미 상당한 규모의 정책 대응을 내놨고 이는 꽤 강하다"고 설명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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