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전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실무 협의를 가졌다. 추경 규모는 6조~9조 원 정도가 언급됐다.
당정 간 생각하는 규모에 차이가 있지만, 추가 협의를 통해 이견은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이 대략 6조~7조 수준을 반영했다고 보면 간극은 최대 3조 원까지 벌어질 수 있다.
추경 재원의 대부분은 적자국채 조달이 불가피하다. 정부는 이미 지출 조정을 거쳐 과거 추경 재원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에도 조정 가능한 항목을 살피겠지만,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추경 규모 소식이 국채 30년물 비경쟁인수 옵션 행사에 미칠 영향도 주시할 재료다.
전일 국채 30년 지표물의 최종 호가수익률은 1.682%에 거래를 마감했다. 낙찰금리인 1.685%를 밑도는 수준으로, 내가격(in the money) 구간에 들어섰다.
다만 낙찰금리와 차이가 크지 않아 막판까지 긴장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옵션이 행사된다면 채권시장은 향후 공급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국내 증권사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거래가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추경 소식이 어느 편에 유리하게 작용할지도 주목된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핵심 기술주 주가가 폭락하면서 주가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2.78%와 3.51%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6% 폭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은 주가 폭락 여파에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미 국채 10년물은 0.81bp 하락한 0.6388%, 2년물은 0.78bp 내려 0.1329%를 나타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지난달 2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123만8천 명 감소한 1천325만4천 명을 기록했다.
다만 노동부가 이번 주 발표치부터 계절 조정 방식을 변경하면서, 이전과 비교해 추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개장 전 한국은행이 공개한 국제수지에 따르면 7월 경상수지는 74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 폭이 확대된 데다 서비스수지 적자 폭도 줄어든 영향에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늘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 밤 1,191.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파' 수준의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8.30원) 대비 3.4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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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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