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슬기 기자 = 국민의힘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부동산 관련 대국민 담화는 염치와 대책, 현실감이 모두 실종된 담화로,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고 진화에 나서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9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남기 부총리의 대국민 담화는 염치, 대책, 현실감이 모두 실종된 담화였다"며 "대국민 담화를 통해 현재 부동산시장 과열주범으로 국민의 과도한 기대심리, 투기 수요, 실거래가 띄우기 위한 불법 편법행위를 지목하는 등 정책실패에 대한 반성은 없고 국민 탓만 늘어놓았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지난 4년간 주택공급 부족문제를 지적했다"며 "지난 2016년부터 서울 가구수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났는데도 지난해 7월까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부동산) 공급이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김현미 장관은 현실을 무시한 채 줄곧 서울 민간주택 공급을 옥죄는 정책만 했는데, 홍남기 부총리는 정부가 공급 확대 기조의 부동산 정책을 했다고 거짓말까지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사태 근본원인은 정부 정책실패라며, 담화에서 국민에 대한 경고와 협박이 아닌 정책 실패에 대한 사과와 해결책이 담겼어야 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가 부동산에 대한 인식과 태도를 바꾸지 않아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 진화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sg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0시 2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