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영화 전문 서비스 시작..외부 라이선스 기반 영상 라이브러리도 제공"

시장 "기존 온라인 TV 스트리밍 나우 가입자 상실 대응책"..CEO "내년 채무 축소에도 초점"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AT&T가 타임 워너 인수 마무리를 발판으로 스트리밍 영상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이 부문 강자인 넷플릭스와 월트 디즈니에 본격 도전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다우존스에 의하면 AT&T의 렌달 스티븐슨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월가 애널리스트 연례 회동에서 특히 넷플릭스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3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출범 계획을 공개했다.

스티븐슨에 의하면 AT&T는 내년 말 영화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오리지널 프로그램과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외부에 라이선스 비용을 주고 확보한 영상 라이브러리 서비스를 신설 3개 서비스 가운데 가장 높은 요금으로 제공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AT&T가 기존 TV 온라인 스트리밍 채널인 나우 가입자를 넷플릭스 등에 빼앗겨 왔음을 상기시켰다.

이 추세는 현 분기와 내년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외신은 관측했다.

한편 스티븐슨은 애널리스트들에게 내년에 채무를 줄이는 데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풍부해진) 현금 유동성 덕택에 (현금) 운용의 재량권이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채무를 줄이는 데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우존스는 AT&T가 850억 달러를 투입해 타임 워너를 인수한 것이 스트리밍 서비스 본격화 등으로 성과를 내리라고 시장이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T&T는 타임 워너 인수에도 현금 유동성에 큰 문제가 없다면서, 일상적인 비즈니스 비용과 네트워크 투자, 그리고 배당 후에도 약 120억 달러의 여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 돈을 내년에 부채를 줄이는 데 투입하려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거듭 지적했다.

AT&T 주식은 올해 들어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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