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미국 빅테크 기업의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수년 새 최악의 분기를 맞이하게 됐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S&P500지수는 올해 2분기에 16% 급락하면서 1970년 이후 최악의 분기를 겪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선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공급망 차질 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된 탓이다.

빅테크도 증시 역풍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테슬라 2분기 주가 추이






테슬라(NAS:TSLA)는 2분기에 주가가 38% 가까이 밀렸는데 이는 2010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대 낙폭이다.

테슬라는 이번 분기 440억 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 2분기 주가 추이




아마존(NAS:AMZN)도 동기간 35% 가까이 밀려 2001년 3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를 겪었다.

아마존은 지난 4월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아마존의 글로벌 컨슈머 비즈니스 헤드인 데이브 클라크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했다.

그는 오는 9월 공급망 체인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플렉스포트로의 이직을 앞두고 있다.

알파벳(NAS:GOOGL)은 지난 2분기 주가가 22% 가까이 하락했다.

이는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 분기 낙폭이다.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는 약 17% 내려 2010년 2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동기간 애플(NAS:AAPL) 주가는 22% 가까이 하락해 2018년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겪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NAS:META) 주가는 27% 넘게 밀렸다.

다만 메타 주가는 지난 1분기에도 34% 급락한 바 있다.

메타는 지난 2월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전분기 대비 증가율이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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