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달러 강세가 비자(NYS:V), 페이팔(NAS:PYPL) 등 결제업체에 악재로 작용한다고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달러 인덱스는 올해 들어 약 11.3% 올랐다.

이달에는 유로-달러 환율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패리티를 기록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러한 달러 강세가 해외에서 돈을 벌어들이는 미국 기업 입장에서는 환율로 인해 수입이 줄어들게 되어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마스터카드(NYS:MA)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68%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비자와 페이팔의 경우 이 비중이 각각 54%, 44%다.

JP모건시큐리티즈는 강달러를 이유로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 여러 대형 결제기업 실적 전망을 수정하고 목표주가도 낮췄다.

마스터카드 목표주가는 기준의 430달러에서 425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페이팔 목표주가도 이전보다 15달러 낮아진 112달러로 제시했다.

JP모건의 티엔친황 애널리스트는 "지난 실적 시즌 이후 달러화가 기타 주요 통화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면서 "다국적 결제기업의 회계연도 2022년 매출은 한 자릿수 초반 정도의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러한 우려에도 결제업계 전반에 대한 전망이 회의적인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월가는 내년에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런데도 JP모건은 결제업계에 대해서 신중하게나마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심하기보다는 약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고용은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면서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지출 자체가 크게 줄어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당시보다 지출이 계속 회복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jw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