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국의 반도체 기업 AMD(NAS:AMD)의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29%나 증가했지만, 실적은 월가의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1일(미국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월 24일로 끝난 회계연도 3분기에 AMD의 순이익은 6천600만달러(주당 4센트)로 1년 전의 9억2천300만달러(주당 75센트)에 비해 93%나 급감했다. 지난 2월 인수한 자일링스가 순익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7센트로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예상치 68센트를 소폭 밑돌았다. 1년 전에는 73센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5억7천만달러로 1년 전의 43억1천만달러보다 29% 증가했다. 월가에서는 56억2천만달러를 예상했다. 매출과 순익이 월가 전망을 소폭 하회한 것이다.

AMD의 리사 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3분기 실적은 PC 시장의 부진과 PC 공급망에 걸친 막대한 재고 감소 조치로 우리의 예상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AMD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지난 8월 263억달러로 제시했던 것에서 235억달러로 하향했다. 레피니티브 조사에 따르면 월가에서는 238억8천만달러를 점쳤다. 조정 총이익률 전망치도 54%에서 52%로 낮췄다.

세부적으로 보면 AMD의 데이터센터 부문은 16억1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예상치 16억4천만달러는 소폭 하회했다.

AMD의 서버 반도체인 제노아(Genoa)에 대해 견조한 수요가 나타났으며 회사는 오는 10일 에픽(Epyc) 데이터반도체를 출시할 예정이다.

수 CEO는 클라우드 매출은 두 배 이상 늘었으며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대형 IT기업을 대상으로 한 서버 제조사 매출은 계속 줄고 있다고 말했다.

거시경제 불확실성 때문에 일부 기업들이 구매를 늦추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게이밍 부분의 매출은 16억3천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14% 늘었으며 월가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임베디드 부문의 매출은 13억달러로 1년 전의 7천900만달러보다 증가했다.

클라이언트 부문은 10억2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약 40% 가까이 감소한 것이다.

4개의 사업부가 모두 지난 10월 AMD가 실적 경고 때 예상했던 것보다 소폭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의 양호한 매출과 10월 경고했던 것보다 양호한 실적에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AMD 주가는 다소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 동부시간 오후 5시35분 현재 나스닥 시간외거래에서 AMD는 정규장대비 4.83% 상승했다. 정규거래에서는 0.67%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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