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 위협이 다가오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 중 99%가 보유 주식을 내년에도 계속 갖고 있을 의향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유한 주식을 팔고 싶어하는 투자자는 단 1%에 불과했다.

8일(현지시간) 경제지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금융교육 플랫폼 피니마이즈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의 개인 투자자 2천여 명을 대상으로 내년 주식 시장 전망에 관해 조사했다.

설문 결과, 응답자 중 오직 1%만이 내년 주식을 팔 계획이라고 말했고, 80%는 향후 6개월 안에 시장이 바닥을 칠 것으로 믿었다.

내년 글로벌 경제가 침체에 빠지고 기업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

피니마이즈의 맥스 로파가 최고경영자는 "이 데이터는 현재 시장 환경에서도 대다수의 개인 투자자들이 정보에 대한 접근성과 투자 경험 증가 덕분에 시장 변동성을 경기 순환 주기의 일부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로파가는 개미들이 경기 순환 주기를 활용해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개미들이 게임스톱(NYS:GME)과 AMC엔터테인먼트(NYS:AMC) 등 밈 주식에 대거 투자했다면, 이제는 더 전통적인 투자법에 집중하기 위해 밈 주식 마니아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29%는 경기침체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기회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 중 72%는 상장지수펀드(ETF)나 뮤추얼펀드 등이 아닌 개별 주식을 매수할 의향이 있으며, 특히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비트코인 가격은 전년 대비 64% 폭락한 1만7천 달러 선으로 내려오며 약세장에 진입했지만, 응답자 중 38%는 암호화폐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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