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현지 글로벌 운용사 간 최초의 ETF 협력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자회사와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광폭 행보에 나섰다.

26일 미래에셋운용은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 X)'가 브라질 최대 운용사와 함께 브라질 현지에서 신규 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는 브라질 현지에서 이뤄진 글로벌 운용사 간 최초의 ETF 투자 파트너십이다.

글로벌 X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브라질 최대 운용사 BB Asset(Banco do Brasil Asset Management Company)은 중남미 최대 규모의 국영은행인 브라질은행(Banco do Brasil)의 계열사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브라질 현지에 'BB Global X Superdividendos BDR ETF' 펀드를 출시한다. 해당 상품은 브라질 운용사가 글로벌 X가 운용하는 'Global X Superdividend ETF'와 'Global X Superdividend US ETF' 2종에 투자하는 펀드로, 환 헤지를 시행한다.

미래에셋운용은 이 상품이 꾸준한 배당 수익을 지급해 온 159개의 글로벌 기업들에 투자하며 안정적인 인컴 수익 확보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아롤두 메데이루스 BB Asset CEO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글로벌 X와의 파트너십으로 BB Asset의 포트폴리오를 더 혁신적으로 만들 수 있었다"며 "브라질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투자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루이스 베루가 글로벌 X CEO도 "브라질 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상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BB Asset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대표하는 ETF 운용사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글로벌 X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8년 인수한 미국 ETF 전문 운용사다. 글로벌 X는 미국, 일본, 홍콩, 콜롬비아 거래소 등에 ETF를 상장했으며, 2020년 전 세계 ETF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미래에셋과 글로벌 X의 시너지 강화를 위해 브라질 현지법인(Mirae Asset Global Investments Brazil) 사명을 글로벌 X 브라질로 변경했다.

6월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글로벌 X가 호주 ETF 운용사 ETF Securities(현 글로벌 X Australia)를 인수했다. 이는 국내 운용사의 해외 자회사가 해외 ETF 운용사 인수에 참여한 첫 사례다.

미래에셋은 해외법인 수익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X
출처: 미래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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